한중투자보장협정 이중과세방지협정체결교섭을 위한 한중경제회담이 19일부터 21일까지 북경에서 열린다. 외무부 경제기획원 재무부 상공부관계자 12명으로 구성된 우리측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우리기업의 투자에대한 보호장치를 마련하고 이중과세부담등 기업진출의 장애요인을 제거하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귀촉도(歸蜀途) 서정주눈물 아롱 아롱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西域) 삼만 리.흰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님의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만 리.신이나 삼어 줄걸 슬픈 사연의올올이 아로새긴 육날 메투리.은장도 푸른 날로 이냥 베혀서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걸.초롱에 불빛, 지친 밤하늘굽이굽이 은핫물 목이 젖은 새,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그대 하늘 끝 호을로 가신 님아-------------------------------------미당 서정주의 두 번째 시집 『귀촉도』에 실린 표제작입니다. 이별의 정한을 이보다 더 시적으로 표현한 게 있을까 싶습니다. 최근 미당의 시를 입체적으로 조명한 책 『나만의 미당시』(은행나무 펴냄)가 출간됐습니다. 지난해 말 출범한 동국대 미당연구소가 꼼꼼하게 기획한 책입니다. 시인 30명이 각자 뽑은 미당 시와 감상을 실었는데, 80대 이제하·마종기·정현종 시인부터 20대 여세실·권승섭 시인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참여했습니다. 저는 이 시 「귀촉도」에 얽힌 이야기를 썼습니다. 오늘은 편지 형식이 아니라 책에 실린 원문을 그대로 전해 드립니다.----------------------------------------------------- 이토록 눈부신 아롱 아롱! 그땐 제목도 모르고 혹했다. 첫 구절 때문이었다. “눈물 아롱 아롱”이라는 시구를 보자마자 눈앞이 아른거리면서 심장이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중학교 1학년 가을, 아버지가 돌아가신 직후여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이어지는 구절은 더 애틋했다. “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뷰티테크 기업 이지템은 아모레퍼시픽·퍼시픽테크와 손잡고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 시장 공략을 위한 신제품 개발 및 기술 혁신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이지템은 첨단 뷰티테크를 기반으로 제조업자 개발생산(OD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뷰티 디바이스 분야 국내 최대 업체로 꼽힌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뷰티 디바이스 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한 계열사 퍼시픽테크는 최근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뷰티 디바이스를 발굴하며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이지템과 아모레퍼시픽·퍼시픽테크 3사는 이날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내년 중에 새로운 재질과 에너지 종류를 적용한 신개념 뷰티 디바이스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3사는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차별화된 기술력과 브랜드로 선점하기 위해 국내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분야 최고 기업들이 만났다”고 자평했다. 경쟁자가 아닌 우호적 동반 관계를 구축, 제품 기술력 향상을 통한 K뷰티의 글로벌 우수성 입증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협약식에는 아모레퍼시픽 김승환 대표와 주효정 디지털전략 디비전장(퍼시픽테크 대표 겸직), 문종수 뷰티 디바이스팀장(퍼시픽테크 이사 겸직), 이해욱 이지템 대표 등이 참석했다.김 대표는 “이지템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자산과 경험, 퍼시픽테크의 스타트업 정신이 어우러지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아모레퍼시픽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성장과 혁신을 이뤄낼 것&rdqu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법학·의료계에서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등 후폭풍이 확산하고 있다.60년 전통의 한국법학교수회가 5일 긴급 대의원총회를 열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했다. 조홍식 서울대 교수(회장)를 비롯한 279명의 교수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3일 밤 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과 국회 계엄군 투입은 헌정질서와 법치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린 중대한 사태”라고 규정했다.성명에 따르면 이번 계엄령은 선포 요건과 절차 모두 헌법을 위반했다. 교수회는 “헌법상 비상계엄은 전시·사변이나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서만 선포할 수 있지만 현재 대한민국이 이런 상태가 아님은 명백하다”며 “헌법이 규정한 ‘지체 없는 국회 통고’ 절차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윤 대통령의 헌법수호 의지에 심각한 의문이 든다”며 “헌정질서와 법치주의 근간을 무너뜨린 데 대해 엄중한 법적·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앞서 2000여 명 회원을 둔 대한법학교수회(회장 백원기)도 성명을 통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헌법과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행위”라며 “국회는 즉각 탄핵 절차를 밟고 헌법재판소는 국민을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의료계도 비상계엄 반대 대열에 가세했다. 대한병원협회는 이날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병협은 “전공의를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처단’하겠다는 표현에 강력 항의한다”고 밝혔다. 의개특위는 이달 말 비급여와 실손보험 개선 방안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