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중고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 1월 중 거래량이
8개월만에 처음으로 전달에 비해 늘어났다.
5일 한국중고자동차매매업협회 서울지부에 따르면 지난 1월중
장안평시장 등 서 울지역 7개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된 중고 자동차는
6천5백대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1천여대가 늘어났다.
서울지역 중고자동차 거래량은 지난해 4월 1만1천대를 기록한 이후
국내 경기침 체로 인한 시중자금 사정 악화로 계속 줄어들어 지난해
12월에는 4년만에 월별 최저 치인 5천5백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들어 노사분규로 인한 현대자동차 휴업사태로 신차 출고량이
줄어든데 다 선거철을 앞두고 중고 봉고차 등의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중고차시장이 8개월간의 하향세에서 벗어나 회복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거래부진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던 중고차 시세도
중,소형차를 중심으로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 자동차의 소나타 2천CC급 89년식의 경우, 상품이 지난해 12월의
6백만원에 서 6백50만원으로 50만원이 올랐으며 대우 자동차의 로얄 프린스
1천9백CC급 90년식 상품도 한달전에 비해 50만원이 오른 5백50만원에
거래됐다.
1천5백CC급 이하의 소형 중고차 가격도 연식과 모델에 따라 전달에
비해 10만-2 0만원 정도 오른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선거철에 많이 사용되는 봉고차와 소형 트럭의
매매가 점차 활기를 띠어가고 있다고 밝히면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거래량은 더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