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대우그룹 회장의 북한방문 이후 남북한 사이의 경제협력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계의 대 북한교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북한의 유일한 보험회사인 조선국제보험공사(KFIC
)측에 업무교류를 제의해 놓고 있는 대한화재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인도의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3세계 보험회의(TWIC)에 임원을 보내 이 회의
에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북한측 관계자와 공동사업 추진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대한화재는 지난해 9월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국제해상보험연합(IUMI)
연차총회 에서 북한측에 보험산업 교류를 정식으로 제의한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동경 사무소를 통해 두만강 개발에 따른 보험의 공동인수
<>해외재보험 상호교환 <>해 외사무소 공동진출 <>각종 사고에 대한
손해사정 및 보험금정산 <>정보.보험기법의 상호교환 및 친선체육대회
개최 등을 실시하자고 제의했다.
대한화재측은 이번 뉴델리 회의에 북한의 조선보험공사 관계자나 이
회사의 주 재사무소가 있는 파키스탄의 카라치에서 주재원이 참석하면
두만강 개발은 물론 최 근 김우중회장이 개발키로 한 남포지구의 보험을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 구 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제3세계 보험회의는 제3세계 국가간 정보교류와 의견교환을 통한
보험산업의 발 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데 이번
회의에는 재무부와 보험감독 원, 대한화재, 한국자동차보험, 대한재보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뉴델리회의에서 북한측 관계자와의 접촉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면 안국화재 등 다른 손보사들도 정부에 대북
주민접촉승인서를 제출해 놓고 있어 남북간 보험산업 교류가 급진전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보업계가 교류를 시도하고 있는 북한의 조선국제보험공사는 지점
2백개, 대리 점 2천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재사무소와 현지법인으로 6개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