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성 세균도 있어 공중위생 위협 ****
서울시내 공중전화기의 수화기에서 일반세균이 다량 검출돼 사용자들의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전국주부교실중앙회(회장 이윤자)가 소비자보호협의회
상품검사실에 의뢰해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병원,터미널등 25곳의 공공장소
에 설치된 동전용 전화기와 카드식 전화기 각 25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검사는 멸균처리된 면봉으로 수화기에 묻은 균을 채취하여 일반세균 증식용
배지에 묻혀 72시간동안 배양한 뒤 `집락''의 수와 종류를 알아본 다음
그람(Gram)염색등을 통해 균의 종류를 추정했다.
또 오염 정도를 알아보는 음성과 양성에 대한 기준은 일본의 학교위생법
에 근거한 공중낙하세균 기준치를 적용해 세균 집락수가 30이하인 것을 음성
,30이상인 것은 양성, 3백이상인 것은 TNTC(판정불가)로 분류했다.
그 결과 50대의 공중전화기에서 음성반응을 보인 곳은 8개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양성으로 나타났고 그중 9개소는 세균 집락수가 3백이상 이었다.
양성반응 3백이상을 보인 곳은 대학로, 국제빌딩, 중대부속병원,서울극장
로비, 서울대부속병원, 명동전화국, 미도파백화점, 롯데호텔 1층로비에
설치된 공중전화기 였다.
이들 조사대상 공중전화기중에서 발견된 세균중에는 보통 환자에서 분리한
병원성 세균에서 쉽게 관찰되는 협막(Capsule)도 나타났는데 이같은 형태의
병원성 세균 중에는 폐렴이나 성홍열, 중이염의 원인균이 되는 것도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부교실중앙회는 "공중전화의 설치감독기관인 한국통신은 현재 10일에
한번씩 실시하는 전화기의 소독 회수를 늘려 세균등 미생물의 증식을 방지
해야 한다"며 "보건당국도 공중위생상태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 공중전화사업국의 한 관계자는 "한국통신은 10일에
한번씩 `TEGO-G''라는 약제로 송수화기의 안팎을 소독하고 있다. 이 방식은
지난 88년 과기원과 건국대 전문팀에 용역을 주어 채택된 방식이라 문제가
없을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