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5일 설날직전인 2월1일 2백명 가량의 14대총선 공천자를
1차로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대중 이기택대표는 이날오후 국회 김대표실에서
비밀리에 회동, 조직강화특위 위원들이 이날까지 압축한 인선대상자를
놓고 절충을 벌여 전국 2백37개 지역구의 절반선인 1백20여곳의 공천자를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당의 한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두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오는 31일까지 조직강화특위의 심사작업을
통해 나머지 지역구에 대한 인선작업을 마무리짓고 31일 재회동,이에
대한 최종 절충을 벌여 1차발표 대상자들을 확정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두 대표는 또 현역의원들의 교체문제와 관련, 당초 15-20명으로
거론됐던 탈락 의원수를 10명선으로 대폭 축소, 현역 물갈이에 따른
탈당사태등의 후유증을 최소화 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탈락거명 의원중 정웅(광주 북갑) 박종태(광주서을)
손주항(전주시덕 진) 김득수(익산) 이상옥(진안 무주 장수) 김봉욱(옥구)
이재근(나주) 이돈만(광양) 박형오의원(신안)을 제외한 나머지의원들은
대부분 구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강화특위는 지난 21일부터 재개된 2차 합숙심사에서 서울 및
호남지역의 공천자 인선작업을 집중적으로 벌였으나 양계파간의 지분
문제등에 대한 견해차이로 이 날까지 서울 10곳 전남 7곳 전북 6곳등
23개지역밖에 인선을 마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광주지역에는 인물을 망라해 신청지역에 구애됨없이 풀제로
공천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6개지역에 내세울 후보로 신기하의원과
임복진 전2군부사령관을 확정하고 나머지는 조홍규 정상용의원
이길재 대외협력위원장, 윤재걸부대변인, 김홍명조선대교수 박지원
전뉴욕한인회장중에서 4명을 인선키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