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경찰서는 21일 다른 남자와 사귄다는 이유로 애인을 물고문
한 뒤 협박해 5백만원을 빼앗은 박종래씨(30.무직.전과11범.주거부정)
에 대해 강도상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일 오후2시께 서울 도봉구 미아8동 애인
유모씨(29.여. 다방 경영)의 셋방에서 "사귀는 남자의 이름을 대라"며
손발을 나일론 끈으로 묶은 채 강제로 물을 먹이고 몽둥이로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
박씨는 이어 유씨를 시켜 남자 친구 어모씨(29.회사원)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모다방으로 불러낸 뒤 과도로 위협해 유씨의 셋방으로
납치, 유씨와 어씨의 옷을 모 두 벗기고 나일론 끈으로 두 사람의 손발을
묶어 놓은 채 사진을 찍겠다고 협박했다 는 것이다.
박씨는 유씨가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겠다"며 애원하자 대가로
5백만원을 요 구, 이날 오후 8시30분께 서울 양천구 목2동 R다방에서
유씨로부터 5백만원짜리 신 용카드 매출전표를 받아 나오다 신고를 받고
대기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