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 단평 > MBC 시사토론 "한-일 난제 어떻게..." 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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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는 지난주 "한일 난제 어떻게 풀것인가"를 주제로한 시사토론을
방영했다.
그러나 미야자와 일본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이루어진 이날 토론회는
한일간에 얽혀있는 여러난제들을 풀어간다는 당초취지로 본다면 별 성과가
없었다는 느낌이었다.
오히려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세대에서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영원히
풀수없는 딜레마"임을 재확인시켜준 프로가 된듯한 기분도 들었다.
4명의 토론참가자중 문영애 한국교회여성연합회총무는 정신대문제와관련,
"일본정부는 지금까지 정신대의 존재를 부인해왔었다"고 전제하고 최근
관련문서및 증거가 속속 드러나는 시점에서도 본질적인 문제해결을
기피하고있는 일본측의 태도를 격앙된 목소리로 성토했다.
이현희 성신여대인문대학장도 "정신대 문제는 우리스스로도 보다 심각히
받아들여야할 성질의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이의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두사람의 발언은 이날 TV를 시청한 모든 사람들의 감정과 별로
다를바 없었을 것이다. 이문제에대해 아무리 일본을 비판하고 성토한다
할지라도 조금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는점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또한편으로 이 프로가 난제를 풀어가기위한 토론광장임을 감안한다면
발언도중 가지고온 반일시위용품을 꺼내보인다든지,"왜놈"이란 말이
튀어나온것등은 다소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듯했다. 사회자역시 이대목에서
좀더 냉정할 필요가 있지않았을까하는 느낌이들기도 했다.
한일간의 무역역조와 기술이전문제에대해서는 유득환상공부제1차관보와
이풍현대경제사회연구원장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유차관보는 정부를 대표한 입장에서 일본총리의 이번방한에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하려고 애쓴 반면 이원장은 일본이 주변지역의 헤게모니를
잡기위해 우리나라를 찾은것으로 분석하며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도출했다.
또 유차관보는 양국정부간의 정치적타결 의지가 무역역조개선등
현안해결에 보탬이 될수있다는 입장이었는데반해 이원장은 정치력으로
보다는 철저한 경제논리로 이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 두사람의 견해는 접근방법의 차이는있을지몰라도 문제를
보는시각,해결과제의 도출등 여러면에서는 한목소리를 내고있음을
시청자들은 쉽게 알수있었다. 결국은 같은 주장이면서도 어딘가 비판적
자세를 보이려고한 흔적이 이원장의 "논지"속에 엿보이는것같아 다소
부담스럽기도 했다.
이날 프로에 또하나 아쉬운점이 있다면 기업이나 시민대표의 목소리를
들을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무역역조나 기술이전문제에 실제 부딪치고있는
기업인의 경험을 토대로한 생생한 증언이 곁들여졌다면 이프로는 더욱
박진감있게 전개될수 있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들었다.
또 그러했을때 이날토론이 다소 감정적으로 흐른점을 보완해줄수도
있었을것이다.
<김기웅기자>
방영했다.
그러나 미야자와 일본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이루어진 이날 토론회는
한일간에 얽혀있는 여러난제들을 풀어간다는 당초취지로 본다면 별 성과가
없었다는 느낌이었다.
오히려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세대에서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영원히
풀수없는 딜레마"임을 재확인시켜준 프로가 된듯한 기분도 들었다.
4명의 토론참가자중 문영애 한국교회여성연합회총무는 정신대문제와관련,
"일본정부는 지금까지 정신대의 존재를 부인해왔었다"고 전제하고 최근
관련문서및 증거가 속속 드러나는 시점에서도 본질적인 문제해결을
기피하고있는 일본측의 태도를 격앙된 목소리로 성토했다.
이현희 성신여대인문대학장도 "정신대 문제는 우리스스로도 보다 심각히
받아들여야할 성질의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이의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두사람의 발언은 이날 TV를 시청한 모든 사람들의 감정과 별로
다를바 없었을 것이다. 이문제에대해 아무리 일본을 비판하고 성토한다
할지라도 조금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는점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또한편으로 이 프로가 난제를 풀어가기위한 토론광장임을 감안한다면
발언도중 가지고온 반일시위용품을 꺼내보인다든지,"왜놈"이란 말이
튀어나온것등은 다소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듯했다. 사회자역시 이대목에서
좀더 냉정할 필요가 있지않았을까하는 느낌이들기도 했다.
한일간의 무역역조와 기술이전문제에대해서는 유득환상공부제1차관보와
이풍현대경제사회연구원장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유차관보는 정부를 대표한 입장에서 일본총리의 이번방한에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하려고 애쓴 반면 이원장은 일본이 주변지역의 헤게모니를
잡기위해 우리나라를 찾은것으로 분석하며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도출했다.
또 유차관보는 양국정부간의 정치적타결 의지가 무역역조개선등
현안해결에 보탬이 될수있다는 입장이었는데반해 이원장은 정치력으로
보다는 철저한 경제논리로 이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 두사람의 견해는 접근방법의 차이는있을지몰라도 문제를
보는시각,해결과제의 도출등 여러면에서는 한목소리를 내고있음을
시청자들은 쉽게 알수있었다. 결국은 같은 주장이면서도 어딘가 비판적
자세를 보이려고한 흔적이 이원장의 "논지"속에 엿보이는것같아 다소
부담스럽기도 했다.
이날 프로에 또하나 아쉬운점이 있다면 기업이나 시민대표의 목소리를
들을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무역역조나 기술이전문제에 실제 부딪치고있는
기업인의 경험을 토대로한 생생한 증언이 곁들여졌다면 이프로는 더욱
박진감있게 전개될수 있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들었다.
또 그러했을때 이날토론이 다소 감정적으로 흐른점을 보완해줄수도
있었을것이다.
<김기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