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원은 올해 임금인상률을 5%이내로 억제하고 금리경쟁을 유발
하는 과대광고를 자제할 것을 각 증권회사에 당부했다.
또 기업의 유상증자나 회사채 발행, 주식매각 등 자금흐름에 대한
정보를 국세청과 은행감독원에 통보해 증시를 통한 조달자금이
선거자금으로 유용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
박종석 증권감독원은 17일 증권업 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사장단회의에
참석, 정부 방침에 맞춰 증권사들도 올해 노사간 임금협상을 총액기준
5%이내 인상선에서 조기에 타결토록 당부했다.
그는 또 증권사들이 정부의 금리안정화 방침을 저해하지 않도록 다른
금융권과의 금리경쟁을 자제하는 한편 수익률을 과대하게 표시하는
신상품광고를 하지 말도록 지시했다.
이와 함께 자금이 생산부문으로 집중될 수 있도록 제조업.시설자금.
기술개발. 수출부문의 유가증권 인수를 우선적으로 취급하고 계열기업군
소속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억제하는 대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에
힘쓰도록 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입상황과 매매동향을 즉시 파악할 수
있도록 신속한 정보전달 체제를 확립하고 외국인에 대한 수수료 덤핑이나
과도한 투자편의 제공행위 등을 삼가토록 했다.
또 고객예탁금 증가분과 신용융자 상환분을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사고예방을 위해 영업점 근무직원에 대한 순환보직을
철저히 이행하는 한편 과다한 전산투자를 자제할 것도 아울러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