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거래대금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증권주 추가 상승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상법개정안 수혜 기대에 이어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당분간 매수세가 몰려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권주 11개를 모은 'KRX 증권' 지수는 올 들어 74% 넘게 급등했다. 전체 34개 KRX 테마지수 중 수익률 1위다. 지난 13일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15.36% 급등했다. 한국투자증권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도 4%가량 올랐다. 자기주식(자사주) 비중이 높거나 소각을 결정한 증권사의 주가도 급등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14.68% 올랐다. 신영증권 역시 17.21% 상승했다. 개인투자자가 주식시장에 몰려들고 있다는 분석이 증권주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례적인 상승장에 증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수수료 수익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지난달 국내 주식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62조3000억원이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39% 급증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을 돌파하는 등 호조를 보이는 만큼 거래대금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올해도 증시 활황이 이어지면서 증권사 실적도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글로벌 IB JP모간은 3일 '한국 주식 전략' 보고서에서 코스피지수 기본 목표치를 6000, 강세 시나리오 전망치를 7500으로 제시했다. 씨티 역시 같은 달 6일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기존 5500에서 7000으로 올려 잡았다. 고연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권 업종 실적의 핵심은 거래대금"이라며 "국내와 해외 주식 거래대금을 감안하면 업황은
한경 로앤비즈의 'Law Street' 칼럼은 기업과 개인에게 실용적인 법률 지식을 제공합니다. 전문 변호사들이 조세, 상속, 노동, 공정거래, M&A,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법률 이슈를 다루며, 주요 판결 분석도 제공합니다.국경을 넘나드는 물품 중심의 상거래는 이제 게임, 동영상, 소프트웨어 등 ‘전자적 용역(부가가치세법 제53조의2 제1항)’의 거래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부가가치세제의 틀에 변화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외로부터 국내로 공급되는 전자적 용역의 경우, 과연 어느 국가가 과세권을 가지며 누구에게 납세의무를 지울 것인지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어느 나라에 세금을 내는가: ‘역무제공장소’에서 ‘공급받는 자의 주소지’로속지주의 원칙상 우리나라가 부가가치세 과세권을 갖기 위해서는 ‘용역의 공급장소’가 국내여야 합니다. 부가가치세법은 종래 역무 제공형 용역의 공급장소를 ‘역무가 제공되는 장소’라고만 규정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전자적 용역의 경우에는 국외 사업자가 국내에 아무런 물리적 시설을 두지 않고도 (역무 제공을 한국에서 하지 않고도) 한국 소비자에게 용역을 공급하는 것이 가능했고, 이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과세 공백을 야기했습니다.이에 부가가치세법의 2014년 개정을 통해 전자적 용역의 경우 국내에서 용역이 공급되는 것으로 간주하는 규정이 도입되었고, 2020년 개정에서는 전자적 용역의 공급장소를 ‘공급받는 자의 주소지 등’으로 명시하였습니다. 이제 전자적 용역을 공급받는 자의 주소지가 국내라면, 해당 거래는 국내 부가가치세 과
서울 종로구 원서동 율곡로를 걷다 보면, 검은 벽돌 건물 위에 새겨진 두 글자와 마주하게 된다. 바로 '空間(공간)'이다. 하늘을 향해 굵직하게 새겨진 이름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나는 건축이란 형태라기보다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건축이 형태라고 생각하는 한, 그것은 조각에 불과하다.”한국 현대 건축의 거장 김수근의 이 짧은 선언은 이곳의 정체성을 가장 명료하게 보여준다. 1971년 건립 당시 그는 인근 고궁 및 한옥과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기왓장 느낌의 전돌(검은색 벽돌)을 주재료로 삼았고, 인공적인 건축물과 자연이 상생하기를 바라며 외벽에 담쟁이덩굴을 심었다. 50년이 흐른 지금, 담쟁이가 벽돌의 틈새를 메우며 자라난 풍경은 그가 남긴 공생의 유산이다.한국 건축사의 이정표와 같은 공간 사옥은 한때 경영난으로 인해 건물의 존치 자체가 불투명했던 위기의 순간도 있었으나, 김창일 회장의 안목으로 보존되었고,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4년 국가등록문화재(제586호)로 지정되었다.김창일 회장은 성공한 기업가이자 갤러리스트, 세계적인 컬렉터이자 '씨킴(CI Kim)'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다. 그는 건축물 자체를 소중한 유산으로 여기며, 매입과 함께 사옥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현대미술의 정수를 품은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로 탈바꿈시켰다. 기획에 따라 작품을 대여하는 일반 미술관과 달리 한 개인의 예술에 대한 열정이 응축된 '살아있는 컬렉션'이라는 점에서 아라리오뮤지엄의 가치는 더 빛을 발한다.거장이 설계한 미로, 그 경계에서 만나는 예술 작품아라리오뮤지엄 구관의 내부는 정교하게 설계된 미로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