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그동안 큰폭의 주가하락에 따른 자율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9일 주식시장은 민자당내부갈등이 수습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금융주와
대형우량제조주에 대한 매기확산에 힘입어 주가가 4일만에 큰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1.26포인트 상승한 637.11을 기록,630선을
회복했다.
새해벽두부터 몰아닥친 상장사부도파문의 영향으로 재무상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대형우량주와 금융주쪽으로 매기가 크게 확산된 것이 이날 주가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건설주에도 반발매수세력이 형성돼 주가상승을
부추겼다.
이같은 매기확산으로 우량제조주 건설주 금융주에 상한가가 많이 나왔다.
그러나 재무구조가 비교적 나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중소형제조주에
하한가가 무더기로 쏟아져 상장사부도파문이 여전히 주식시장을 억누르고
있음을 나타냈다.
증권사일선직원들은 이날 많은 투자자들이 중소형주를 철저히 외면하고
대형우량주와 금융주쪽으로 발길을 돌렸다고 객장분위기를 전했다.
정주영씨의 신당창당선언 영향으로 대부분의 현대그룹종목이 3일째
하한가를 기록해 투자심리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강개발의 경우 5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20.2%의 하락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 현대강관 현대건설 현대종합목재 대한알루미늄등은 3일사이에
13%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증권전문가들은 고객예탁금증가등에 따라 증시수급구조가 개선되고 있기는
하지만 민자당내부갈등과 신당창당에 따른 정국불안,상장사부도파문등이
주가상승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전일의 급락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비교적 큰폭의 내림세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전장초반부터 후장중반까지 수차례의 등락을 거듭했으나 후장종반
민자당내부갈등이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에 힘입어 큰폭의
오름세로 돌아선채 장을 마감했다.
증권당국의 투신사에 대한 주식매각자제요청설도 나돌아 투자분위기
호전에 기여했다.
업종별로는 광업 섬유 화학석유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기계 도매 운수
창고 금융 보험등이 오른 반면 나머지 업종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화학 고무 비금속광물 기계 건설 도매 은행 단자등의 오름폭이 특히
컸다.
오른종목은 상한가 1백37개를 포함,3백60개를 기록한 반면 내린종목은
하한가 1백94개등 3백58개에 달했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보다 3백96원 오른 1만8천6백73원,한경다우지수는
8.97포인트 상승한 544.89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천4백33만주,3천4백2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