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이 새해를 맞는 감회는 남다르다.
중동건설시장에서의 참패로 지난 87년4월 산업합리화 대상업체로 지정된
굴레를 벗어날 수 있는 해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도 대상업체로 지정된 건설업체중 처음으로 관리에서 벗어나는
데다 업계자금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경영정상화라는 옥동자를
출산한다는데 대해 축하하는 분위기이다.
이에따라 이 회사의 올해 경영전략은 주거래은행인 서울신탁은행의
관리에서 독립,경영정상화를 되찾는 원년을 기록한다는 의욕에 가득
차있다.
김태형 한신공영회장은 은행관리에서 벗어날수있게된 동기에대해
"89년이후 매출및 수주규모가 크게 늘어난데다 수익성위주의 사업을 벌여
연속 흑자를 기록,재무구조등에서 정상적인 경영상태를 회복했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한신은 올해 매출목표를 6천3백28억9천5백만원으로 잡고있다.
이는 91년 매출액 5천4백71억8천3백만원보다 18%정도 늘려잡은 것이다.
지난89년 매출액신장률이 2백87%에 달했다가 90년 40%,91년 마이너스
25%로 낮아진후 경기하강속에서도 다시 확대경영으로 나서는 셈이다.
수주목표액도 작년보다 약15% 늘어난 6천5백47억여원으로 잡고있다. 작년
수주물량의 75%를 외주공사가 차지한점을 감안,올해도 아파트공사는 물론
해안매립 항만 교량 지하철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대형공사수주에도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한신은 올해 1만4천6백77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공급내용도 올해 경영및 수주전략에 맞춰 자체사업은 전체물량의 25%인
3천7백1가구만을 분양하고 조합주택등 수주사업으로 75%인 1만9백7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작년의 6천5백96가구보다 1백23%가 늘어난 물량. 특히 수주를 통한
아파트공급이 작년보다 1백26%늘어났는데 이는 사회간접자본시설에 적극
뛰어드는 한편 외주사업을 통해 주택사업도 지속적으로 펼친다는 장기발전
계획의 일환이다.
공급물량중 수요자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4천4백99가구로 근래 보기드문
대규모의 서울동소문 재개발아파트. 이중 조합원 지분을 제외한 1천2백여
가구가 일반분양될 것으로 알려져 청약예금가입자들의 갈증을 다소나마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호이사는 "한신공영은 올해 수요자와 공급자의 폭을 좁히는 주택을
지을 계획이라며 수요자 구미에 맞는 아파트공급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한신은 주택연구실과 기술개발실 기능을 보강,평면설계를 현행
총12개 모델에서 평형별로 3 4개씩의 다양한 모델을 개발키로 했다.
또 올해는 "무하자발생의 해"로 정하고 품질개발과 유지 개선을 위해 올
1월부터 93년3월까지 전사적으로 TQC(Total Quality Control)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신은 또 인력난 자재난을 극복하고 원가절감 품질향상을 위해 조립식
(PC)주택사업에도 착수한다.
김회장은 연내 늦어도 내년초 연간 1천5백가구분의 PC자재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2만여평정도의 공장용지를 물색하고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마지막으로 "수익성높은 수주사업에 총력을 기울여 지속적인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회사의 재도약의지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