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10시15분께 노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장인 본관2층 집무실로
부시대통령을 안내,창문가에서 밖을 내다보며 청와대주변 전경을
설명한뒤 자리를 잡고 잠시 환담.
노대통령은 "오늘이 각하내외분의 결혼 47주년이라는 말을 전해들었다"
면서 "이곳에서 결혼기념일을 맞이하신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축하인사.
부시대통령은 이에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밝게 웃으면서 노대통령과
악수를 교환.
노대통령이 이어 "차기대통령선거에서도 당선돼 결혼 50주년도 반드시
백악관에서 맞게 되시기를 바란다"고 말하자 부시대통령은 다시 감사를
표시.
노대통령은 "새해 벽두에 각하와 함께 남북관계의 장래설계를 논의하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제를 돌렸고 부시대통령은 "나도 뜻깊은
경험으로 여긴다"고 화답.
노대통령은 이에 "올한해는 한반도에 있어 전환점이 될수있는 역사적인
해로 각하의 이번 방문으로 그 가능성은 훨씬 커졌다"고 정상회담의 의미를
요약하자 부시대통령은 "최근 남북한 관계의 급진전이 이루어지기까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피력.
한미경제인과 환담
...양국 정상은 확대 정상회담을 마친직후 2층 접견실에서 이뤄진
이상옥외무장관과 그레그 주한미대사간의 한미과학기술협력협정과
비밀특허보호협정 서명식에 임석.
두정상은 서명식을 지켜본뒤 1층 충무실로 이동,중앙에 나란히 앉아
좌우측에 자리잡은 미국측 수행 경제인과 우리측 경제인등 30여명과
10여분간 환담.
이자리에서 노대통령은 "이번 부시대통령의 방한에 미국의 유수한 기업인
여러분이 함께 방문한 것을 환영한다"고 인사한뒤 "내가 정상외교때 우리의
경제인들을 수행토록해 좋은 성과를 얻어왔는데 내가 갖고있는 "노하우"를
부시대통령이 승낙없이 쓰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조크해 좌중에 웃음.
"쌀문제 거론 안해-
.약1시간15분동안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이 끝나자 청와대와 정부관계자
들은 이번 회담결과에 지극히 만족하는 표정들.
회담결과를 브리핑한 김종휘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양국정상은
회담결과에 지극히 만족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공동기자회견에서 미측
기자들이 일본문제에 대한 질문만을 계속한 것만 봐도 이번 부시대통령의
아시아순방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를 말해주는 것"이라며 한미관계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
김수석은 한.미통상문제에 쏠리는 국민의 시선에 신경이 쓰이는 듯 "양국
정상은 지금까지 한미협력관계가 외교.안보중심에서 앞으로는 경제
분야에서도 파트너쉽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쌀이란 단어는
나오지도 않았다"고 설명.
북한인권탄압 개선촉구
.양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밝은 표정으로 양국 보도진 앞에
나와 공동회견을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각기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소감과 입장을 담은
대언론발표문을 낭독한 뒤 질문에 응했는데 노대통령은 "북한측이 비핵화
합의를 성실히 이행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반드시 되리라 믿는다"고
자신있게 답변.
부시대통령은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북한이 평화의사를 표시하면 그런
진전이 올수 있으나 북한의 인권탄압문제가 개선돼야 한다"고 미.북한
관계정상화에 인권이 또다른 중요 요소임을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