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천안지역의 아파트 가격과 전세값이 물량 공급 확대와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책 등으로 최고 30%이상 크게 떨어지는등 내림세가 지
속되고 있다.
4일 대전시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지역의경우 지난해 둔산지구를
중심으로 1만7천가구분의 아파트가 분양된데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파트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지난해 상반기까지 계속 오름세를 보이던 아
파트 값이 지난 6월을 고비로 내림세로 돌아서 요즘은 값 폭락속에 아예
거래가 중단되는등 부동산업계가 큰 불황 을 겪고 있다.
대전시 중구 태평동 삼부아파트의 경우 1백2 (31평형)이 지난 6월초
최고 1억1 천만원을 기록했으나 하반기들어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지난해
연말부터는 약 27%(3 천만원)가량 급락한 8천만원선으로 매물이 나오고
있다.
또 중구 대흥동 현대아파트 72.6 (22평형)도 8천만원까지 올랐으나
요즘 6천만 원선으로 25%나 떨어졌으며 중구 오류동 삼성아파트 1백2 는
최고 1억2천만원에서 8천만원선으로 33.3%(4천만원)까지 떨어졌으나
매물만 나올뿐 매수자가 없어 사실상 아파트 거래는 중단된 상태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둔산지구는 아직 주변 생활환경
여건이 마 련되지 않은 탓인지 전세값은 1백2 가 2천만-2천5백만원으로
타지역에 비해 20-40% 정도 싼 가격인데다 매물이 쏟아져 입주아파트의
30%이상인 5백여 가구분이 빈집으로 남아 있다.
천안지방도 쌍룡.신방.성정동에 지난해 6백80여 가구분의 대형아파트에
대한 입 주가 시작되는등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성정동 현대아파트의 1백2
가 5월말께 1억 2천만원에서 요즘 3천만원(25%) 정도 내린 9천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성정동 주 공아파트 69 (21평형)도 6천만-6천5백만원에서
5천5백만원으로 떨어졌다.
이같이 대전과 천안지역의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은
대전지역의 경 우 지난해 둔산신시가지를 중심으로 1만7천가구분의
아파트가 분양된데다 올해에도 2만여가분의 대규모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으로 있어 수요자들이 아파트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매입을
꺼리는데다 부동산 투자를 점차 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대전지역의 아파트 값은 대형
아파트를 위주로 6개월전 보다 최고 5천만원 이상 크게 하락하고 있으나
둔산지구의 국민주택 규모 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둔산지구의 아파트 분양이 끝나는 93년초까지 이지역 아파트 값은 당분간
침체를 면치 못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