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96억5천9백만달러의 적자를 본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3일 상공부가 발표한 "`91년 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7백18억9천8백만달러로 전년보다 10.6%가 증가한데 비해 수입은
8백15억5천7백만달러로 16.8%나 늘어나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가 사상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국제수지기준으로도 적자규모가 75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계됐다.
이같은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폭은 80년대말의 흑자시대 이후 적자로
돌아선 지난 90년의 48억3천만달러에서 배로 늘어난 규모다.
지역별로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과 유럽지역에 대한 수지가
적자로 돌아섰으며 아시아, 중동, 대양주, 공산권의 경우도 지난 90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고 중남미, 아프리카지역에서만 흑자가 유지됐다.
상공부는 새해에도 수출은 지난해보다 13%가 늘어난 8백10억달러에
이르는데 비해 수입은 11%가 늘어난 9백5억달러에 달해 95억달러의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가 날 것으로 전망, 연 3년째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에 심한 적자 속에서도 수출시장 다변화는 다소 이뤄져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중남미, 중동, 북방권 등지에 대한 수출이
늘어난 반면 미국, 일본, EC(유럽공동체) 등 3대 주력시장의 비중은 지난
90년의 62.9%에서 57%로 낮아졌다.
품목별로는 석유화학제품, 전자.전기, 일반기계, 자동차, 선박 등
중화학제품의 수출이 17.5% 증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이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