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이 파키스탄에서 10억달러규모의 도로공사를 수주하는 한편
자동차 1천대를 수출키로 하는등 대파키스탄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3일 대우그룹에 따르면 (주)대우(대표 장영수)는 지난해 12월31일
파키스탄 도로공사가 발주한 9억5천7백만달러규모의 고속도로 공사를
건설키로 정식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어 같은날 대우자동차(대표 김태구)도
파키스탄 메란모터스사와 르망 1천대(8백만달러규모)를 수출키로 했다.
대우그룹은 이번을 계기로 현재 TDX(전전자교환기)등 통신분야와 컴퓨터및
가전제품등 전자분야의 수출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대우가 수주한 도로공사는 리비아대수로공사이후 국내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물량의 건설공사로는 최대규모로 대우는 이 공사를
턴키베이스로 수주했다.
이번공사는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산업중심지인 라호르지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3백40 도로폭 37m의 왕복 4차선도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대우는 이번 국제경쟁입찰에서 이탈리아의 아스탈리,영국의 칼레코등
5개건설업체를 물리쳤다.
오는 95년4월 준공예정인 이 도로는 장대교및 교량 74개소(교량총연장
11.7 )와 입체교차로 9개소등을 주요구조물로 갖추게 된다.
또한 대우자동차는 현지에서 택시로 사용될 르망승용차 1천대를 이달
5일까지 선적키로했는데 시장상황에따라 1천대가 추가로 수출될 전망이라고
대우그룹측은 밝혔다.
대우는 한국과 파키스탄이 정식외교관계를 수립하기전인 지난 82년
처음으로 파키스탄에 진출한 이래 철도신호사업 에어컨수출과
천연가스정화설비사업등을 통해 긴밀한 경제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