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장외시장에서의 채권거래 대금이 90조원을 넘어서는등 장외채권
거래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가격 공시체제 등 제도정비가 되어있지
않아 그 개선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1월말까지 장외채권거래 규모는
90조4백6 8억원으로 전체 채권거래규모의 96%를 차지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8천8백24억원에 달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가격 및 주문상황 등 채권거래 상황을 알수 있게하는
거래체계가 없어 채권운용자들이 거래성사에 어려움을 겪는가 하면 공정한
가격형성도 되지 않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지난 26일 증권회사별 장외채권거래 수익률은 회사채가
19.0-19.05%, 통화채 17.8-18.0%, 금융채 17.8-18.1%, 국채 16.75-16.9%로
채권종류에 따라 최소 0.05%포인트에서 0.3%포인트까지 수익률 격차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이같은 채권수익률은 일부 증권사가 잠정 집계한 것으로 실제로
거래가 이뤄진 수익률은 확인할 수도 없다고 증권사의 채권운용 담당자들은
말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11월 말 현재 증권사의 채권상품
보유규모는 2 조원에 달하고 내년 채권발행규모만도 5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나 정작 채권거래가 이뤄지는 채권시장 구조가 정비되지 않아
채권자산운용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히고 "증권당국은 소액채권저축한도
확대 등 채권수요기반만 넓힐 것이 아니라 채권딜러 제 등 거래 제도의
정비로 공정한 채권매매의 활성화를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