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인쇄용지업계는 전주제지신규참여등 신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수출시장불투명 원료인 펄프가격상승등의 삼중고로 심각한 경영난이
우려된다.
이에따라 업계는 조업중단등을 통해 가동률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이것이 어려울경우 적자판매등 출혈경쟁이 불가피할것으로
보고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전주제지가 1월1일부터 장항공장(일산
4백50t규모)생산분의 판매를 시작하고 최근 준공한 홍원제지2호기(4백30t)
신무임제지2호기2백30t)등도 본격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내년도
인쇄용지공급물량은 올해보다 50%가량 늘어난다.
업계는 따라서 인쇄용지의 판매가격 하락이 불가피할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인쇄용지가격은 백상지가 t당 73만원선,아트지가 85만원선의
협정가격에서 3 6%가량 할인해주는 것이 관례였으나 내년부터는 할인폭이 5
10%가량으로 확대되는등 협정가격체제가 실질적으로 무너질것으로 보인다.
평소 평균3 4%의 할인율로 판매해오던 한국제지도 내년부터 할인폭이 5
6%로 커질것으로 보고있으며 신호제지도 8%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림제지는 당분간 5 6%할인가격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나 하반기로 들어서면
할인폭이 8 10%로 커질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규참여하는 전주제지의 경우 가격할인폭을 확대하기보다는 품질
물류서비스등 비가격경쟁력확보에 중점을 둘 방침이어서 일부 품질과
서비스가 떨어지는 회사의 가격할인폭은 더욱 커질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국내 공급과잉의 해소방법으로 수출확대를 검토하고있으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홍콩등 주수출시장의 자국내 공급능력이
확대되고있고 미국 일본등 선진국들도 자국내 공급과잉으로 이지역 수출을
늘리고 있어 수출가격이 크게 떨어지는등 수출에도 어려움을 겪고있다.
인쇄용지수출가격은 지난 한햇동안 10 15%가량 떨어져 백상지가 90년말
t당 8백20달러선에서 최근 7백 7백50달러,아트지가 9백 1천달러에서 8백50
9백달러선으로 각각 떨어졌고 내년에는 30 50달러가량 더 떨어질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해 최저선을 기록했던 펄프가격도 미국 캐나다등 메이커들의 조정으로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펄프자급률이 12%선에 불과한 업계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