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권시장 개방을 앞두고 증권회사들이 채권상품 운용 미숙으로 큰
손실을 내는 등 문제점을 지적되고 있다.
23일 증권관계기관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31개 증권회사의 채권상품운용
실적은 매매익이 1백83억5천5백만원에 불과한 반면 매매손은 3천7백87억2천
3백만원에 달해 채권상품 운용 순매매손은 3천6백3억6천8백만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회사들의 이같은 채권상품 매매손은 채권수익률이 오르면 채권상품
보유를 늘리고 수익률이 떨어지면 보유상품을 매각해 보유규모를
줄여야함에도 반대로 채권 상품을 운용해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증권회사들의 올들어 채권상품 보유추이를 보면 연수익률이
18.75%, 19. 14%로 고점을 나타냈던 지난 3월말, 6월말의 경우 채권상품
잔고는 각각 1조7천2백9 4억원, 1조5천7백74억원으로 채권보유잔고를
줄였던 반면 수익률이 17.7%, 18.45%로 저점을 나타낸 4월말과
7월말에는각각 1조8천3백28억원, 1조8천6백60억원어치의 채 권을 보유하는
등 그 보유규모를 늘려 수익성과는 정반대의 포지션을 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증권회사는 채권가격이 내렸을 때는 채권을 사고 올랐을 때는
팔아야 함에 도 불구하고 채권가격이 내렸을 때는 채권을 팔고 올랐을 때는
사서 손해를 본 셈이 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9월말 현재 증권회사들의 주식 등 보유한
상품유 가증권이 7조1천5백16억원에 달하고 있으나 이를 운용하는 능력은
크게 부족한 실정 이라면서 내년 증시개방을 앞두고 국내 증권회사의
자산운용 능력배양이 절실히 필 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