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매물에 대한 공포심리가 금융주 투매를 유발해 금년 마지막
주말주가는 큰폭으로 떨어졌다.
21일 주식시장은 내년1월에 만기가 되는 신용매물이 7천억원에 달하는데다
연초에 집중적으로 몰려있어 신용비중이 큰 증권주 은행주의 "팔자"물량이
폭주,증안기금의 적극 개입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상승한지 하룻만에
급반락하고 말았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무려 11.24포인트 내린 601.01을 기록,6백선
붕괴일보직전까지 떨어졌다.
증안기금등 기관이 매물을 다소 받아낸 덕분에 거래량은 1천42만주로
약세장치고 는 많은 편이었다.
전일 후장에 쏟아졌던 "팔자"물량이 지속돼 약세로 출발한 증시는
증안기금의 개입과 일부 저PER(주가수익비율)주의 강세로 전장초반에 반짝
상승하기도 했으나 곧이어 봇물처럼 밀려든 증권 은행주의 매물에 밀려
맥없이 주저앉고 말았다.
증안기금이 금융주만 60억원어치를 매수했으나 투매물량을 견뎌내지는
못했다.
이 결과 증권및 은행주는 전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43개 전증권주중 30개
종목이 하한가로 곤두박질 쳤다.
일선지점관계자들은 내년초에 금융주의 신용만기물량이 대거몰려있는 점을
우려,더큰 손해를 보기전에 미리 팔자는 투자자가 늘어나 이처럼
"팔자"세력이 급증하고 있다고 객장분위기를 진단했다.
이같은 금융주의 급반락과는 대조적으로 최근 상승세를 타기시작한
저PER주는 이날도 강세를 지속,이들중 23개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30여개종목이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는 작은 "반란극"을 연출했다.
일부 증권사가 상품으로 매집하여 연일 상한가행진을 벌이고있는
한국이동통신은 이날도 상한가를 치며 7만5천9백원을 기록,전상장종목중
최고가의 지위를 지켜냈다.
이외에도 지난10월 외국투자가 선호종목으로 꼽힌 계몽사 롯데제과 백양
삼영전자등 중소형우량주도 추격매수가 이어져 상한가대열에 동승했다.
반면 세일중공업 일성종합건설 한국티타늄공업 일신석재등 통일그룹계열
전상장주가 하한가로 떨어졌고 광주고속등 금호그룹계열주도 모두 하락세를
보였으며 삼미종합특수강등 삼미그룹주도 대폭 하락했다.
거래대금은 1천4백69억원이었다.
한경평균주가와 한경다우지수도 전일보다 각각 3백91원과 7.67포인트 내린
1만7천6백68원과 534.66을 기록했다.
1백68개의 하한가를 포함,5백99개종목이 떨어졌고 23개의 상한가등
1백57개종목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