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등에 대한 경계심리가 작용해 주가가 연이틀 하락했다.
14일 주식시장은 시장내 부적으로는 증안기금개입강도강화,예탁금의
점진적 증가,신용규모감소등으로 수급구조가 점차 개선되고 장외에서는
남북합의서가 체결되는등 증시여건이 호전되는 분위기였으나 지난
10일이후의 단기급등에 따른 이식매물이 계속나와 주가는 뒷걸음질쳤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7.65포인트 하락한 639.72를 기록,640선을 다시
밑돌게됐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매물이 나온 가운데 배당투자를 노린 매수세와
저가매수세가 물량을 소화해내 거래량은 1천3백21만주로 전장만 열린
주말장으로는 활발한 편이었다.
기관의 매수및 매도물량이 2백만주를 조금 웃도는 저조한 수준임을
감안할때 일반투자자의 매수.매도공방이 치열했음을 읽을수있는
거래량이었다.
위탁수수료율인상 기대감을 싣고 지난 한주간 장을 선도했던 증권주는
막상 인상이 결정되자 대폭 하락,1개 종목을 제외한 전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남북관계호재로 거래가 늘며 최근 강세를 띠었던 건설 무역등
북방관련주도 단기이식매물이 쏟아져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무역 건설뿐만 아니라 대형제조주도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져 은행 증권등
금융주 거래비중이 상대적으로 감소,업종거래비중 20%에도 못미쳤다.
거의 전업종이 하락한가운데 업종전환및 증자설이 나돈 단자주만이 강세를
보였으나 장후반이후 낙폭이 커지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자금압박설이 나돌던 통일그룹 계열사주는 하락기조를 완전탈피,세일
중공업 일성종합건설 한국티타늄등이 상한가를 보였다.
선경의 태평양증권인수발표이후 상승하던 태평양그룹 계열사 주가는
대부분 내림세로 돌아섰다.
증안기금개입이후 투신 은행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은 매도를 자제하고
있으나 일반그룹사의 대주주들이 기관매도자제와 증안기금매입을
이용,매도물량을 대거 내놓고 있어 그룹계열사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주주매물이 많이 나온 대우그룹은 전계열사 주가가 하락했다.
4일째 주문량을 늘리며 강도높게 시장에 개입하고 있는 증안기금은 이날
60만주의 매수주문을 내 장중 한때 낙폭을 줄여놓기도 했으나 떨어지는
주가를 붙들지는 못했다.
증시관계자들은 당국이 주가를 강제로 떠받치고 있는 가운데 시장기조를
여전히 불안하게 보는 투자자들이 이익이 나면 즉시 팔고있어 주가는
현지수대에서 등락이 교차하는 소모적 양상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보다 2백7원 밀린 1만8천9백48원이었으며
한경다우지수도 5.17포인트 떨어진 558.85를 나타냈다.
약세장을 반영,72개의 하한가등 5백86개 종목이 내렸으며 24개의 상한가를
포함한 1백1개종목만이 올랐다.
거래대금은 1천5백8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