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내년 상반기 중에 혼잡한 도심도로외에 해상페리와 헬기,
철도를 이용하는 입체적인 교통망이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중구 중앙동 연안여객부두 -
해운대구 우동 동백섬과 연안여객부두 - 남구 광안리해수욕장을 오가는
해상페리가 운항될 계획이다.
부산시는 현재 이같은 계획을 부산지방해운항만청과 협의중에 있는데
동백섬 노선은 지난해 12월 이미 부산해상개발이 운항면허를 얻어
취항준비를 서두르고 있으며 이번에 신설될 광안리노선은 경일해상관광이
지난 4일 부산지방해운항만청으로부터 내인가를 받아 일본에서 쾌속여객선
2척을 도입해둔 상태다.
시는 이 2개 노선에 각각 2백-2백50인승의 1백30t급 쾌속여객선
2척씩을 하루 5 차례씩 운항토록 해 현재 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수영로 및 대연로, 이와 연결되는 중앙로의 교통인구를 분산시킬
계획이다.
시는 특히 자가용 승용차 소유자들의 해상페리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3곳의 선착장 인근에 대형주차장을 설치하는 한편 시민들의 이용편의를
위해 업체들로 하여금 셔틀버스를 운행케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시는 조만간 광안리노선 신설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와 군부대,
어민들과의 협의 등 필요한 사전조치를 마련한 뒤 선착장과 승객대합실 등
시설이 갖춰지는대로 해상페리를 취항시킬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김해공항으로 통하는 가야.사상로의 극심한 교통혼잡으로
항공기 이용객들이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김해공항- 해운대를 오가는
도심 헬기를 운항시키기 위해 현재 수영비행장을 헬리포트로 사용하는
문제도 국방부와 협의하고 있다.
시는 수영비행장 사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부근의 공공부지를 물색,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헬기운항을 성사시킬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경부선 구포역-부산역과 해운대역 사이의 출퇴근
통근열차와 함께 부산은 입체적인 교통망을 갖추게 돼 도로의 교통혼잡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