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밤 10시55분께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잠수교 북단 4백m지점에서
반포쪽에서 한남동 방향으로 달리던 서울 1모 2982호 프레스토 승용차
(운전자 정원길.45.서울 용산구 보광동 231의 64)가 중앙선을 침범,
반대편 추락방지용 난간 을 들이받고 한강으로 추락,운전자 정씨가
숨졌다.
사고를 목격한 중형택시 운전사 황지태씨(32)에 따르면 승객 한명을
태우고 고속버스터미널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프레스토 승용차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난간을 들이받고 다리
아래로 추락, 차를 급히 세워 잠수교 난간으로 뛰어가 보니 이 승용차가
물속으로 서서히 가라앉고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사고 직후 한강순찰대 소속 잠수부 5명, 보트 2대, 대형크레인
2대를 긴급 동원, 인양작업을 벌여 사고발생 14시간여만인 6일 낮 12시
40분께 차량과 사체를 모두 인양했다.
경찰은 또 정씨가 20여년동안 건성피부염을 앓아왔고 지난 5월부터는
관절염 증세까지 보여 걸음을 걷지 못하게 되자 이를 비관해 왔다는 부인
안복순씨(40.상업)의 말에 따라 정씨가 신병을 비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