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이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은 내년도 자동차 판매목표를 올해보다 60여만대 늘어난
2백10만대 가량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회사들은 내년에 1백62만2천여대의
자동차를 내수판매하고 48만대 가량을 수출, 모두 2백10만대 가량의
자동차를 판매한다는 목 표를 세우고 있다.
이같은 판매목표는 내수 판매의 경우 올해 연말까지 예상되는 내수
판매대수 1 백10만대보다 50만대 이상 늘어난 것이며 수출도 올해 연간
수출예상실적 40만대보 다 8만대 가량 많은 것이다.
회사별로는 올해 52만2천여대를 내수판매하고 26만8천여대를 수출,
모두 79만대 가량의 자동차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자동차가
내년에는 각각 65만대와 30 만대의 내수 및 수출목표를 세워 모두 95만대
가량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33만2천대 가량의 내수판매와 7만9천대의
수출실적을 합쳐 4 1만1천대 가량을 판매할 것으로 추정되며 내년에는 내수
45만대, 수출 10만대를 합 쳐 5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20만6천대(내수 16만3천대, 수출 4만3천대) 가량의 판매실적을
올릴 것으 로 보이는 대우자동차도 내년 판매목표를 약 30만대(내수
23만4천대, 수출 6만6천대 )로 크게 늘려잡고 있으며 올해 판매량이
4만3천대 가량으로 추정되는 대우국민차도 내년에는 판매목표를 17만대로
크게 확대했다.
이밖에 올해 2만7천7백대(내수 2만4천7백대, 수출 3천대) 가량의
판매실적을 올 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아시아자동차도 내년에는
경상용차의 시판을 계기로 7만 대 이상(내수 6만8백30대, 수출 1만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쌍용자동차 역 시 내년도 판매목표를 올해의
추정 판매실적 2만4천여대 보다 1만대 이상 늘어난 3 만6천여대(내수
3만2천3백대, 수출 4천2백15대)로 크게 늘려잡고 있다.
지난 9월말부터 지프형자동차 갤로퍼의 시판에 들어간 현대정공은
연말까지 2천 5백대 가량의 판매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2만5천대 판매를 목 표로 하고 있다.
한편 국내 자동차메이커들이 이같이 내년도 자동차 판매목표를 크게
늘려잡고 있음에도 불구, 내년의 국내 자동차 수요는 1백25만대 가량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자동차메이커들간의 판매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