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에 상륙한 유명브랜드의 외국외식엽체들이 국내시장여건을
무신한채 로열티및 점포확장,매장운영방법등에서 무리한 요구조건을 내세워
국내파트너들과 마찰을 빚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3일 외식업체에 따르면 세계최대의 햄버거체인인 맥도날드가
점포확장부진을 이유로 당초합작파트너의 반발을 무릅쓰고 영업방식을
복수파트너제로 선회했는가하면 미국의 던킨도너츠는 로열티의 대폭인상을
요구하며 국내파트너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업계의 주목을 끌고있다.
던킨도너츠=코리아후드(주)와 계약을 체결,브랜드사용에 따른 로열티를
85년6월부터 순매출액의 3%씩 받아왔으나 정액제로 지급방식을 바꿀것등을
요구하며 계약만료일(11월9일)직전인 지난달 7일저녁 일방적으로
계약파기를 통보해왔다.
지난6월부터 재계약의사를 표명해온 미던킨이 코리아우드에 요구한 새로운
계약서상의 로열티는 92년 1억1천6백만원, 93년 1억4천4백만원, 96년 2억
3천6백만원으로 현재 8천만원에서 약3배까지 늘게되는것.
던킨은 또 종전계약에 없던 점포개설비를 추가,생산설비가 딸린
매장오픈에는 4천달러,일반매장개설에는 3천달러씩의 지급을 요청해왔다.
던킨은 그러나 단일제품취급에 따른 한계를 벗어나기위해 코리아후드와
60여개 국내가맹점들이 제시한 일반베이커리제품취급허용요구는 완전히
묵살한채 오직 던킨도너츠만을 팔도록 한치의 양보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지난88년부터 국내영업을 시작한 미국의 맥도날드는 합작법인
맥안산업을 설립했으나 국내파트너인 안모씨(91년초사망)의 자금력부족과
부동산값폭등으로 점포확장이 수월치않자 합작방식을 복수파트너제로
전환했다.
민자당김모의원의 아들인 김형수씨가 설립한 맥킴을 부산지역의 파트너로
선정,오는8일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원로배우신모씨의 아들
신언식씨와도 손잡고 한국맥도날드라는 간판으로 내년초부터 서울에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맥도날드의 새로운 파트너는 재력을 갖춘 유명인사의 자제인 30대중반들로
알려지고 있다.
마찰의 원인=업계관계자들은 국내시장여건에 대한 미국업체들의
이해부족이 마찰을 빚는 가장큰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부동산값급등과 인건비상승,그리고 식자재값인상과 가파른 물가오름세등을
감안치않은채 국내시장이 여전히 호황무드에 젖어있는것으로 오인한 편견이
양측의 불화를 가져오고 있는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아울러 경기둔화로 외식업계전체의 침체가 예상되는 내년의 경우 이같은
현상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