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우크라이나공화국은 1일하오(한국시간 2일 새벽)독립여부확정및
첫 직선대통령선출을위한 선거를 마쳤으며 군투표소등 일부 지역 개표결과
최고 97%가 독립을 지지한 것으로 비공식 집계되는등 예상대로
소연방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이 강행될 전망이다.
또한 "완전한 탈연방"을 공약해온 레오니드 크라프추크 공화국 최고회의
의장(57)도 다른 5명의 대통령후보들을 제치고 단연 선두에 나선 것으로
전해짐으로써 우크라이나를 포함하는 신연방 구축에 안간힘을 써온
고르바초프 소대통령의 정치 생명이 사실상 종말을 고하기 일보직전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선관위 관계자들은 2일 새벽 3시(한국시간)공화국 전역
3만4천여투표소에서 선거가 별다른 사고없이 완료됐다고 전하면서 첫
중간개표 결과가 빠르면 이날중(현지시간)공개될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3천7백50여만 유권자중 75% 이상이
투표에 임한 것으로 비공식 집계됐다고 전하면서 수도 키예프 주둔군
투표함 일부를 개표한 결과 97%가 독립을 찬성하는등 예상대로
탈연방지지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에 출마한 크라프추크의장도 키예프지역 등지의 일부 투표함
개표결과 최고 70%의 지지를 획득,44.6%에 그친 브야체슬라프 초르노빌
후보를 여유있개 누르고 초반 우세를 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체제 활동으로 옥고를 치른 경력을 가진 초르노빌 후보는 크라프추크
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됐으나 대권확보는 역부족일 것으로 점쳐져
왔다.
이번 선거를 지켜본 서방 참관인들은 투표가 "민주적으로 공정하게 치러
졌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크라프추크 의장은 투표실시에 앞서 완전독립 공약을 재확인하면서 우크라
이나가 독립을 강행할 경우 엄청난 재난에 봉착할 것이라는 고르바초프의
경고에 대해 "그가 이같은 발언을 할 권리가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