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서울토론회 북측 참가단은 29일 오전
9시 조기 귀환에 앞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이번 회담을 통해
북남형제들간의 따뜻한 혈육의 정을 몸과 마음으로 느꼈다"며 "그러나
남조선 당국의 방해로 인해 조기 철수하게 된 것에 분격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측 참가단은 이날 정명순씨 (조국평화통일 위원회 서기국 참사)가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조기 철수는 북남여성들의 의사는 아니지만 결국
철수하게 된것은 당국자들의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씨는 이번 토론회에 대해 "북남간의 화해, 단합, 통일을 위한
길에서 첫 물꼬를 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내년봄 평양에서 열리는
3차 토론회는 민족 통일과 평화측제의 분위기속에서 성대히 개최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북한측 홍선옥씨(군축 및 평화연구소
실장)와 남한측 한명숙 홍보위원장이 배석했으며, 정씨는 성명서 말미에서
세차례나 말을 끝고 눈물 을 글썽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