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 개방이후 전자업체들간의 협력이 마케팅 부품상호구매
외국특허공동대응 연구소설립등 여러분야에서 가시화되고있다.
24일 업계및 전자공업진흥회에 따르면 김성사 삼성전자 대우전자를
중심으로한 전자업체들은 수출부진 내수판매감소 수입상품의 대거유입등
국내외 경영환경악화에 따른 자구책으로 업계공동의 협력체제를 구축해가고
있다.
이같은 협력체제는 가전산업협의회(회장 이헌조김성사사장)가 주도하면서
경쟁이 아닌 공생의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있다.
특히 가전및 오디오메이커들은 일본의 양판점및 전자업체들이 내년
상반기중 한국진출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통부문의 대책을
마련하고있다.
일본생산업체들은 자사제품을 대리점에 공급할때 30%정도의 이익을
보장해 주고있는 점을 감안,국내 대리점의 유통마진인상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있다. 우리 전자업체들은 현재 공장도 가격에 5%정도의
유통마진을 주는게 일반적이다.
전자업계는 또 이미 국산화된 25개부품을 정해 상호구매를 하고 있다.
대우는 탄탈륨콘덴서를,삼성은 CRT등을 동종업계에 공급중이다. 국내
업체들이 많은 자금을 들여 핵심부품을 개발해도 수요업체가 이를 외면하는
불신풍토를 바로 잡아나가자는 것이다.
업계는 또 외국특허공세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캐나다의 ORC사가 문제를 제기한 CDP(콤팩트디스크플레이어)의
재생.녹화기술 특허를 국내관련사들이 공동으로 협상,0.44%의 로열티를
지급키로 하고 문제를 매듭지었다.
가전업계와 오디오업계는 국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밥솥등 소물에서만 OEM이 이뤄져왔는데 앞으로는 대형냉장고와
오디오에서도 이 방식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밖에 디자인에 대한 연구,소비자욕구조사,미래특허에 대한
대책,캠코더등 밀수품방지등도 업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그동안 국내 업체들은 국내외에서 제살 깎아먹기식의
과당경쟁을 해온게 사실"이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협력사업은 외국제품과의
경쟁에서 큰 효과를 거둘수 있을것"이라고 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