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 베네통등 유럽고급패션브랜드들이 자체 마케팅전략을 대폭 수정해
나가면서 한국 일본 대만등 아시아지역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있다.
가방등 가죽제품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구치는 16일 전세계의 판매거점
약1천개점포가운데 8백개를 폐쇄하는 동시에 일본 한국등에 대대적인
직영점포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에 판매법인을 설립한 이탈리아의류업체 베네통도
"베네통컬러"로 일컬어지는 전세계공통의 디자인과 색채의 전략을
수정,한국등 아시아지역에 진출하기 위해서 지역에 어필하는 독자적인
컬러및 소재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이탈리아 프랑스의 주요패션브랜드들도 아시아지역진출을 위해
마케팅전략을 서둘러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처럼 유럽고급브랜드들이 마케팅전략을 전면수정하면서까지
아시아지역을 공략하고 있는 것은 세계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이들업체가
80년대의 고성장은 더이상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거대시장인 미국 일본의 경기선행지표가 불투명해 패션산업의 성장을
억제하고 있는 반면 소득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고급패션제품소비가 늘고
있는 한국 대만등 아시아신흥공업국만이 90년대의 성장시장이라고
판단하고있다.
구치는 판매망재편외에도 상품가지수를 현재보다 4분의1정도로 줄여
제품을 더욱 고급화,아시아지역의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며 베네통은 이미
완료된 마케팅조사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아시아지역에 적합한 새로운
"베네통컬러"를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