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12개 공화국 가운데 7개 공화국들은 14일 연방헌법을 폐지하고 국가
명을 "주권국가연방"으로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새로운 정치적 연방
을 구성한다는데 잠정 합의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연방대통령과 7개 공화국대통령들은 이날 무스크바에서
열린 소련의 과도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국가평의회에서 이같은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밝히고 이는 국가의 미래를 확고히 하고 크렘린과 각
공화국간 새롭고 공정한 관계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국가평의회 회의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합의문중에는 소련을 민주적 연방국가로 전화시키기 위한 권력의 광범위한
재분배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히고 "각 공화국들은 과거와 같은
중앙권력의 부활에는 전적으로 반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연방의 차원에서
공화국 문제의 보다 효율적인 완수를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잠정 합의문은 각 공화국에 넘겨저 토론을 거친 다음 재차
국가평의회에서 논의되게 된다.
국가평의회 참석자들은 회담 말미에 국가명칭에 관한 합의를 위해 2시간
반동안 토론을 벌였다고 인터팍스통신이 전했는데 새 명칭에는
"소비에트"와 "사회주의"라는 단어를 삭제하고 신장되고 있는 각 공화국의
권한을 강조하기 위해 "주권국가"라는 단어가 첨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