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폭력배들이 가출인을 납치해 앵벌이를 시키고 금품을 갈취하고
있다는 소문에 따라 일제수사에 착수,지난 9월12일부터 49일간 역.터미널.
지하도 등에서 구걸행위를 해온 장애자들을 상대로 수사한 결과 배후폭력
조직이나 금품갈취행위 등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특히 이번 일제수사에서 서울 전지역과 인천.수원.성남시등
위성도시 일 대,대구.마산지역에 수사전담반을 파견,이들 지역에서 색출된
앵벌이 장애자 1백21 명(여자 11명 포함)을 직접 면담해 이들의
장애상태,원인등을 증명할 진단서.산업재 해증명서.가족진술서등을
확인,분석했으나 항간의 소문과는 달리 가출청소년들이 납 치,감금돼
팔.다리가 강제로 절단된채 앵벌이를 하고 있는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와 관련,이들 장애자의 실태를 조사해본 결과 소아마비나
뇌성마비 로 인한 장애자가 5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산업재해,또는
교통사고로 몸을 상한 후 구걸행위를 하고 있는 사람은 각각 9명과 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여인숙이나 싸구려 하숙집에서 기거하고 있는 장애자가 전체
1백21명 가운데 50명이며 구걸을 통한 월수입은 20만-40만원이 대부분이나
월수입이 60만원이상이라 고 밝힌 사람이 34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6명은
1백만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장애자중 자력으로 이동하기가 어려운 55명은 생계수단인 구걸을
위해 운 전사들을 고용,봉고차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