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0일 노태우대통령이 지난8일 발표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선언"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공대포,빈말공부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노대통령이 비핵5원칙 천명 국제협정 준수및
핵사찰 수용 생화학무기 제거를 위한 국제노력에의 동참등 3개항의
비핵화선언을 발표하고 북한에 "상응한 조치"를 촉구한 것과 관련,이날
당기관지 로동신문논평을 통해 주한미핵무기 철거에 관한 언급이 없었다는
이유를 들어 이같이 비난했다.
북한은 주한미핵무기가 한반도 핵전쟁 위험의 화근이며 북에 대한 최대의
위협이라고 주장하고 노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선언이 "내외 이목을 우리에
대한 핵사찰문제에 돌려보려는 비열한 술책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며
주한미핵무기를 유지해 자신들의 핵개발을 위한 구실을 만들자는 불순한
목적에서 나온 것"이라고 모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