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비핵화선언은 지난 40년동안 분단된채 적대관계
를 지속해온 남북한관계에서 중대한 변화를 향한 큰 계기를 마련한 것
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8일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번 선언이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의 전술핵철수 결정에
뒤따라 나왔 지만 북한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압력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평가하면 서 이제 한미 양국은 북한이 핵사찰수락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주한미군핵 철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킨 셈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번 선언이 한반도 비핵지대화를 향한 노력에서
노대통령에게 정치 적 승리를 안겨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워싱턴 타임스지는 노대통령의 극적인 발표가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저지하 기 위한 새로운 국제적 캠페인의 개시를 의미하는
신호라고 지적하고 "미국은 노대 통령의 이같은 새로운 접근을 지지할
것"이라는 미행정부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했 다.
이 신문에 의하면 리처드 솔로몬 미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미국이
노대통 령의 한반도비핵화 선언 이후 북한의 핵개발 문제에 보다
집중적으로 대처할 것이라 고 말했는데 미국 내에서는 이라크의 경우를
교훈삼아 북한으로 하여금 실질적으로 핵무기개발을 포기시키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수락 이상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