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자료관리 특별위원회''가 곧 결성돼 동해안의 기후와 수온 분포 등에
관한 각종 해양자료를 교환할 수 있게 돼 어획량 증대 등 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들 3개국은 같은 동해연안국가인 북한도 이 특위에 포함시킬
계획이어서 남.북한간의 해양자료 교환이 처음으로 이뤄질 전망인데다
최근의 총리회담 등으로 호전되고 있는 남북관계를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국립수산진흥원 한국해양자료센터(소장 한상복박사)에 따르면
지난달 27-31일 일본 도꾜의 해양자료센터에서 세계해양자료관리위원회
(WOCEDMC) 주최로 한국과 미국, 소련, 영국, 중국, 태국 등 12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계해양순환 실험자료관리 제4차 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 한박사가소, 일대표와 비공식적인 접촉을 갖고 동해안에
관한 각종 자료를 교환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빠른 시일내 구성하기로
합의했다는 것.
3국은 이 특위를 통해 기후변동에 따른 동해안의 수온분포.조류이동.
해저자원. 어군이동 및 분포상황 등 각국 해양자료연구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해양자료를 공개하고 정기적으로 교환함으로써 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들 3국대표는 또 동해 연안국가이면서도 이번 도꾜회의에 불참한
북한대표도 앞으로 이 특위에 합류시키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으며 특히
한.중 대표와의 접촉에서는 서해의 해양자료 교환을 위한 특위구성에
북한을 포함시키는데 합의해 WOCEDMC 측으로부터 두 특위구성에 따른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받았다.
국립수산진흥원은 인공위성으로부터 하루 4차례씩 동.남.서해안의
해수표면수온 분포자료 사진을 제공받는 것을 비롯 지난 1917년부터
70여년동안 2개월에 한번씩 측정한 수온과 염도변동자료,교통부수로국
에서 30년이상 측정하고 있는 조석조사 등 광범위한 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나
지난 50년 이후부터는 휴전선 이남 해역에서만 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동해안
전 해역에 걸친 자료의 확보가 아쉬운 실정이었다.
한상복박사는 "지구의 온실효과로 해면의 온도가 매년 상승하는 등
해양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어 세계 전 해양국가들이 자료를 교환하며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면서 "비록 이번 도꾜회의에 북한대표가 참석하지
않았지만 국제협력의 바탕위에 북한도 앞으로 구성될 특위에 조건없이
합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