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불편신고센터가 제기능을 다하지 못해 외국인관광객들의 항의가
잇따르고있다.
3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국내외관광객들이 택시 바가지요금 숙박및
유흥접객업소의 부당한 횡포등 불편사항들을 관광불편신고센터를 통해
신고해도 제때 처리되지 않는등 형식적인 신고접수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관광불편신고센터는 관광공사건물 17층에위치해 쉽게 찾을수 없는데다
담당직원마저 일과시간에만 자리를 지켜 야간에는 아예 방문신고를 받지
않고있다.
대신 전화로 녹음접수만 받고있으나 작년에 총접수된 4백87건중
녹음접수는 고작 2건에 불과했다.
미국인 스탠 맥게이드씨(33)는 "관광불편신고센터가 관광공사건물 17층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어 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같은건물
지하1층의 관광안내센터와 함께 있으면 좋을것"이라고 충고했다.
현재 관광안내센터에는 K여행사에 철도 항공권 판매창구까지 빌려주면서도
불편신고센터는 공간부족을 이유로 건물 꼭대기층에 두는 것은 이해할수
없는 처사라고 관광업자들은 입을 모으고있다.
이와함께 공항 호텔 여행사등에 비치된 관광불편신고엽서를 통해
관광공사로 접수되는 우편신고도 관광공사가 행정지도 권한이 없어
해당관서에 이송조치토록 한뒤 신고자에게 통보해주기 때문에 처리기간이
2-3개월 걸리기 일쑤다.
이로인해 신고처리의 결과를 통보받지 못한채 출국하는 외국인들은
"신고로만 끝나는 신고를 왜 접수하느냐"고 잇따라 항의하고 있다.
현재 관광불편신고센터는 한국관광공사와 각시도등 전국에 23개소가
설치돼 있으나 관광공사를 제외한나머지 22곳은 담당직원조차 없을뿐
아니라 간판만 걸어놓는등 형식에 그치고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