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읍 평강역 부근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 많은 인명.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2일 "중부전선 군사분계선 북방 5-7 지점 평강역 부근에서
지난달 30일 오전1시쯤 한 차례의 큰 폭발음과 함께 섬광이 비쳤으며
이것이 우리측 관측병에 의해 관찰됐다"면서 "당시의 폭발음과 섬광의
크기로 보아 통상적인 지뢰 폭발사고와는 다른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사실은 사건발생 이튿날인
지난달 31일 조선 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보도에 의해서도 확인됐으나 이
방송은 폭발물의 종류나 피해상황, 발생원인등 구체적인 사실들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은채 군이 복구작업에 투입,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만 전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폭발사고는 원폭실험등과는 무관한
우발사고로 추정되며 이리역 폭발사고(25t)보다 몇십배 규모가 큰
수백t급의 화약폭발로 보이며 수십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는 인명피해와
함께 반경 4일대 건물등이 피해를 본 엄청난 참사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에 대형폭발사고가 발생한 평강군 평강읍은 철원.김화등과 함께
6.25 당시 최격전지였던 `철의 삼각지대''로 잘 알려진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