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규모가 끝내 1백억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10월중 수출증가율이
올들어 처음으로 수입증가율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상공부 잠정집계에 따르면 10월중 통관기준수출은 66억1천7백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5.2% 늘어난반면 수입은 70억4천6백만달러로 14.4%증가에
그쳐 월중무역수지가 4억2천9백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이로써 올들어 10월말까지 무역수지는 수출 5백75억달러(전년동기비
10.6%증가) 수입 6백75억5천9백만달러(21%증가)등으로 누적적자규모가
월말기준으로는 사상최대치인 1백억5천9백만달러로 확대됐다.
그러나 10월중의 수출증가율 25.2%는 31.4%를 기록한 지난 88년11월이래
가장높은 수준이며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을 앞지른것도 작년8월이후
14개월만에 처음있는 일이어서 주목된다.
또 수출선행지표인 신용장내도액도 10월들어 25일까지 35억2천5백만달러를
기록,전년동기비 27%의 신장률을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가 여전히 적자를 보이긴 했지만 10월중 수출이 이처럼 호조를
보인데대해 상공부당국자는 "작년의 경우 10월중에 4일간의 추석연휴가
끼여있었고 연말을 앞두고 자동차 전기전자 섬유등 일부업종을 중심으로
수출이 조심스러운 회복국면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당국자는 그러나 "업계의 경영여건이 여전히 별로 나아지지
않고있는데다 원천적으로 우리상품의 경쟁력이 개선된것도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의 수출전망을 섣불리 낙관할수만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별로는 미국 일본 EC(유럽공동체)등 3대시장에 대한 수출이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호조를 보인반면 소련을 비롯한 동구지역 수출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수입의경우 일반기계 철강제품 전자전기부문이 지속적인 증가추세였으나
원유등 광산물과 화공약품은 뚜렷한 둔화현상을 보인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