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비용이 급증하고 있다.
도매에서 소매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들어가는 수송비 인건비등이 크게
늘어 도매가격과 소비자가격간의 격차가 해마다 벌어지고 있고 심지어는
유통비용이 상품의 도매값보다 비싸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경우까지
속출하고 있다.
28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돼지고기(1 kg)의 경우 유통비용(도매와
소비자가격간 차액)이 지난 89년말 1천34원에서 90년말엔 1천7백7원,지난
15일에는 2천8백24원으로 늘어났다.
유통비용이 소비자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치면 지난해까지는 37.5
38.5%수준에서 55.1%로 증가,유통비용이 도매가격보다 22.6%나
더먹히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판가스(10kg )도 소비자가격중 절반을 넘는 54%가 유통비용으로
분석됐다.
3년째 도매가격이 1백82원으로 동결돼있는 연탄도 소비자가격이 89년말
1백97원,90년말 2백11원,지난15일에는 2백21원으로 올라 소비자가격중
유통비용의 비중이 89년말의 15.3%에서 90년말에 28.7%,지난15일 현재
39.3%로 해마다 늘어나고있다.
수송비와 인건비가 많이 드는 시멘트(40kg)도 지난89년말부터 지난15일까지
도매가격은 13%가 올랐으나 소비자가격은 42%가 상승했고 한우쇠고기(
(1kg)도 도매가격은 26.9%,소비자가격은 32.5%가 각각 올랐다.
특히 작년의 경우만 해도 연간 도매물가상승률(7.4%)과
소비자물가상승률(9.4%)간의 격차가 2%포인트에 그쳤으나 올들어서는
지난9월말까지 도매물가는 2.2%,소비자물가는 8.9%가 올라 6.7%포인트의
격차를 내는등 유통비용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한편 경제기획원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교통체증과 인력난 상가임대료
상승등으로 물류비용부담이 증가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수송난이 가중되면서 일부 업자들이 상품을 매점매석해 유통마진을
높여 놓고있는 것도 한요인이 되고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