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예수교 장로회 합동측 총회가 운영재단인 총신대학이 학내문제를
둘러싼 학교.학생간의 마찰로 수업과 모든 학사 업무가 중단되는등 심각한
진통을 겪고 있다.
총신대 총학생회(회장 조만식.24.신학4) 간부 40여명은 23일 김영희학장,
배태준 이사장의 퇴진등을 요구하며 학장실, 이사장실, 학생과등 본관과
신관의 전 사무실을 점거, 이틀째 농성을 벌였다.
학생들은 "현 학장과 이사장은 교직매매 사건, 원우회회장 후보
성적조작 사건 등에 관여, 학원 자주화를 가로막고 총신대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퇴진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지난 11일 예장 합동측 총회와 재단이사들로 구성된 7인
전권위원회가 김학장과 배이사장의 사직 권고안을 총회 운영이사회에
냈으나 거부되자 이에 반발, 22일 임시 학생총회를 갖고 무기한 수업거부를
결의했었다.
이에 앞서 경기도 용인소재 신학대학원 학생들도 지난 15일부터 김학장
등의 퇴진을 요구하며 9일째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학생들의 점거 농성으로 지난 18일 교문앞에서 출근을 저지 당한
김학장의 집무가 불가능하게 되는 등 전반적인 학사 업무가 중단됐다.
총신대는 지난 4월 총학생회가 주최한 이모목사의 `종말론'' 강연을
둘러싼 학교와 학생간의 마찰을 시작으로 대학원 학생회장 선거시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학교측의 성적 조작 의혹 <> 10억원 상당의
부동산 기증을 조건으로한 임모 목사(미국 거주)의 교수 임용설등으로
분규에 휘말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