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23일오전 열린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 1차회의에서
회담의 합의서를 단일문건으로 채택키로 의견을 같이하고 실무대표접촉을
통해 이 합의문건 마련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우리측의 정원식총리와 북측의 연형묵총리를 각각 수석대표로 한 양측
대표단은 이날 공개로 진행된 회담에서 양측이 그동안 제시한 개별합의서를
단일문건으로 채택키로 합의했다.
양측 수석대표 기조연설이 끝난후 정총리는 "오늘 양방은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 협력등에 관한 합의를 단일문건으로 하자는데 합의가
됐다"고 말했으며 연총리도 추가발언을 통해 이에 의견을 같이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양측은 단일 합의문건과 관련, 문건수를 몇개로 하며 <>의제의
표기를 무엇으로 하는가와 <>순서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의견조정을
해야하기 때문에 단일합의서가 채택되기까지는 진통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에서 북측은 이같은 단일합의서 채택을 위한 실무대표회담을
이날 오후 즉각 열자고 제의했으나 우리측은 양측 대표의 기조연설
문안검토를 위해 제5차 고위급회담 이전에 열것을 수정제의해 추후
논의키로 했다.
한편 이동복 남측대변인은 회담이 끝난후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문건에
합의한 것은 획기적이고 전진적이며 큰 진전을 이룩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