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단연은 17일 대일 무역적자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 및 유럽공동체(EC) 각국과 나라별로 불균형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협의를 가질 방침이라고 밝혔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경단연은 이번 협의에서는 단순한 무역적자액의
삭감보다 양국간 무역의 구조적인 과제를 검토하고 시정책을 강구하는 등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경단연은 이에 따라 한국과는 한일경제협회,한일시장협의회를 비롯
경제.무역단체들 등을 통해 공동으로 무역 불균형의 원인 규명에 착수하는
한편 구체적으로 일본의 대한 수출 주력상품인 자본재의 내용 <>한국
상품의 경쟁력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히라이와 경단련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과의 무역불균형
문제를 검토하기 위해 관계 단체들과 공동으로 가까운 시일내에 실무
기구를 설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단연은 특히 한국 기업의 진출이 극히 어려운 일본 건설시장의
개방문제,한국 노동력의 수용문제 등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경단연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주 한국을 방문했던 경단연 대표단이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양국간 무역 불균형 시정을 위한 일본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받은데 따른 것이다.
경단연은 또 냉전구조의 붕괴,경제의 블록화 현상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중심으로 된 일본의 통상문제를 세계적 시야에서 들여다 보고
세계 각국으로부터의 무역 불균형과 관련한 쏟아지는 대일 불만을 무마
하기 위해 무역 불균형문제를 다루기로 한 것으로 보이나 성과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