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식시장이 침체를 보이자 증권회사들이 채권상품보유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대우, 대신, 동서, 쌍용등
10대 증권 회사의 상품채권 보유규모는 총 1조6천7백84억원으로 지난
3월말보다 5천5백2억원이 늘어났으나 상품주식 보유규모는
3조4천4백64억원으로 1백53억원이 감소했다.
10대증권사의 상품채권 보유규모는 대신 3천억원, 대우 2천1백96억원,
현대 1천 9백28억원, 럭키 1천8백38억원, 쌍용 1천7백50억원, 동서
1천5백55억원, 한신 1천4백24억원, 제일 1천2백8억원, 고려 1천86억원,
동양 7백99억원 순이다.
이같이 증권회사들의 상품채권 보유규모가 늘어난 것은 지난 9월말현재
이들 10개 증권사의 상품주식 평가손이 7천5백78억원에 달하는 등 주식
보유에서 오는 손실 이 커지고 주식시장이 불안한 기미를 보이자 이들
증권회사들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할 수 있는 채권상품의 보유를
선호한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채권시장 규모가 커지고 채권수익률이
오르는 등 채권거래가 활발해 짐에따라 증권회사들의 채권상품 운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하고 대형증권사의 경우 자기자본 규모가
5천억원을 상회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위해서도 채권상품의
보유확대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채권딜 러제가 시행되면 이들
증권회사의 상품채권 보유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9월말 현재 4대 증권회사의 상품주식 보유규모는 대우 5천2백
74억원, 럭키 4천7백85억원, 대신 4천6백83억원, 동서 4천2백28억원
등으로 이들 증권사의 경우 1천억원 이상의 상품주식 평가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