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과거 동독에서 수입하던 각종 체육용품을 최근들어 한국에서
대량 가져가고 있다.
12일 상공부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남북간 물자교류가 활발해지는
추세이고 또 통독 이후 과거 동독의 기업들이 점차 무기력해지면서
상품제조도 제대로 되지 않자 체육용품의 수입선을 남쪽으로 대거
전환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 3.4분기 중 우리 정부가 업체에 해준 대북 상품반출
승인은 대부분 체육용품이 대상이 돼 축구화, 러닝화, 마라톤화, 배구공,
송구공, 탁구공, 스 케이트화, 라인 테이프 등이 각각 1천-7천달러씩
반출을 승인받았다.
북한은 이들 체육용품을 대부분 선수용으로 쓸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으로도 남 쪽으로부터의 체육용품 반입을 계속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3.4분기 중 영창악기가 북한의 예술단체에 그랜드 피아노 2대
(2만3천달러 상당)를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으로부터 반입되는 물품은 아연괴, 시멘트, 금괴, 수산물, 철강재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팥을 비롯한 일부 농수산물의 반입도 늘어
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남북간의 물자교류 형태는 최근 점차 직교역 형태로 전환, 과거
중개상을 끼워넣던 형태에서 이미 중개상의 역할을 계약 및 대금결제를
위한 형식적인 일에만 국 한시키고 물자교류를 위한 상담 등 실질적인
일은 우리 기업의 해외지사와 북한기업 이 직접 만나 처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또 일단 중개상을 매개로 해서 남북간에 일종의 외상거래
형태를 터놓 고 대금결제를 장기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 방식은 특히 외화지불 능력이 모자란 북한으로서는 필요물자의
안정적 구입을 가능케해 앞으로 물자교류 확대에 많은 도움을 주게될
것으로 보인다.
상공부는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남북간 물자교류 실적이 반입
1억2천2백만달러 , 반출 1천3백만달러로 모두 1억3천5백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2배가 늘 어났다고 밝히고 현재의 추세로 보아
연말까지는 모두 2억달러이상의 물자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