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의학상의 공동수상자인 독일의 에르빈 네허(47)는 바이에른주
란즈베르크 출신으로 68년 뮌헨 공대를 졸업한뒤 미국 위스콘신 대학으로
건너가 석사학위를 받았고 72년 귀국, 모교에서 박사가 됐다.
네허는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뒤 대학도시 괴팅겐에 있는 막스 플랑크
생화학 연구소에 들어감으로써 권위있는 국가연구망 막스 플랑크 학회의
일원이 됐다.
막스 플랑크 학회는 국가의 자금 지원하에 독일 전역에 60개의 연구소와
5천명에 달하는 과학자들을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3년전 막스 플랑크 생화학연구소의 점막 생리학 연구부장으로
임명됐으며 영국 런던에서 발행되는 생리학 저널의 공동발행인도 겸하고
있다.
스웨덴의 노벨상위원회로부터 수상 소식을 접한 직후 기자와 만난 그는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은 채 그저 "너무 기뻐 말문이 막힌다"고만
대답했으며 그의 아내 에바 마리도 남편과 마찬가지로 "말이 안나온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슬하에 4살에서 12살 사이의 자녀 5명을 두고 있다.
공동수상자인 베르트 자크만(49)는 슈튜트가르트 출신으로 지난 67년
뮌헨 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1년뒤 막스 플랑크 정신의학 연구소에
연구원으로 들어갔으며 71년부터 73년 사이에는 영국에 건너가 생리학을
연구했다.
자크만은 독일로 돌아온 뒤부터 13년동안 괴팅겐의 막스 플랑크 생화학
연구소 에서 네허와 공동으로 집념어린 연구활동을 계속했다.
이들 두사람은 공동의 노력으로 결국 올해 노벨 의학상을 받게 한
연구업적인 "세포내 단일이온통로의 기능"을 해명해냈지만 그들의
연구과제는 너무나 어려워 한 때는 포기할 것을 고려하기도 했었다는게
네허의 회고이다.
자크만은 나중에 이 연구소에서 하이델베르크의 의학연구소로 자리를
옮겼다.
자크만과 부인 크리스치안 사이에는 3명의 자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