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간전산망위원회(위원장 송언종체신부장관)가 오는93년1월부터
고객관리업무를 증권회사로 이관하도록 조치했음에도 불구,증권감독원과
증권전산등 관련기관들이 증권사의 증권전산공동온라인망 탈퇴를
자진포기하도록 가로막고나서 증권사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있다.
특히 국가기간전산망위원회의 산하기구로서 증권전산업무를 관장하고있는
금융전산망 증권소위원회(위원장 박종석증권감독원장)측은 증권사의
공동온라인망탈퇴를 원천봉쇄하기위해 현행 전산망체제를 유지하는것을
골자로한 "증권전산망 사업세부추진계획 검토조정안"을 작성,서면결의라는
변칙적인 방법으로 증권사에 찬성의사표시를 강요하고있어 말썽을
빚고있다.
1일 증권업계와 관련기관에 따르면 금융전산망 증권소위원회측은 증권사의
증권전산 공동온라인망 탈퇴를 봉쇄하기위해 현행 증권전산망체제를
유지하는 내용을 골자로한 시안을 만들어 지난달27일 해당기관및
증권사들이 참석하지않은 제5차회의에 이를 상정,증권사에 일방적으로
찬성의사를 표기토록하는 서면결의 형식을 빌려 이안건에 대한 승인을
강요하고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증권소위원회는 특히 대우증권과 대신증권등 증권사들이 지난달30일
이안건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히자 아예 반대의견서의 접수자체를 거부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증권전산 공동온라인망을 탈퇴,자체전산망 구축을 희망하고있는
대우 대신등 4개대형사와 쌍룡 현대 한신 동남 신영등 모두9개증권사들은
지난달30일 긴급모임을 갖고 국가기간전산망위원회측에 현행 증권전산망
유지에 대한 반대의견서를 공동제출키로 하는등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있다.
증권사들은 국가기간전산망위원회에서 이미 지난7월 오는93년1월이후
증권전산 공동온라인망의 탈퇴를 허용키로 했음에도 불구,증권소위원회에서
당사자인 증권사들의 의견을 무시한채 탈퇴포기를 강요하는것은 있을수없는
공적기관의 횡포라고 비난하고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은행권은 물론 투신사들도 자체전산망을 갖고있는데다
증권업무가 증권전산쪽에 집중돼있어 올들어서만 총6건의 전산장애가
발생하고 매매주문처리속도도 주문폭주때 2-3분씩 지연되는등 부작용이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주식시장개방이후 증권사의 차별적인 경쟁력강화를
위해서는 공동온라인망의 탈퇴가 빠른시일내에 허용돼야한다는 입장을
보이고있다.
국가기간전산망위원회는 지난7월10일 증권전산화작업과 관련해 증권전산과
증권사간의 중복투자가 심화되고있다고 지적,오는93년1월부터 현행
공동온라인업무중 원장등 고객관리업무는 희망하는 증권사에 이관하여
분산처리토록하고 이에대한 실행계획서를 조기제출토록 금융전산망
증권소위원회에 통보한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