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하오4시께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346 지하철건설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 터널안쪽을 받치고 있던 첼제빔이 무너지면서 터널안에
있던 오병인(20.충남 예산군 신양면 대덕리 100-4), 김흥근(33.충북
단양군 단양읍 상진1리 474), 원윤상(34.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786),
김수길씨(49.충북 단양군 적성면 하리 125)등 인부 4명이 터널안에 갇혔다.
시공회사측은 사고발생 직후부터 무너져 내린 토사를 파헤쳐 터널 속에
갇힌 인부들의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현장의 토사가 계속 흘러내리며
파낸 곳을 다시 메우고 있어 구조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이날 사고는 공사중인 터널 4백m 구간 끝부분에서 오씨등 인부들이
굴착공사를 벌이고 있을때 1백60m 지점에 설치된 H형 철제빔이 이날 내린
비로 지반이 무너지 면서 내려앉아 터널 15m 가량이 막히면서 일어났다.
사고발생후 회사측은 즉시 인부들이 갇혀있는 지하터널에 직경 15
크기의 철제 환기용 파이프를 설치,고압공기를 불어넣고 파이프를 통해
김밥과 빵,우유,구급약품 등을 넣어줬다.
또 사고직후부터 굴삭기 5대와 불도저 2대등 중장비를 동원, 인부들이
갇혀있는 터널 윗쪽을 뚫는등 철야로 구조작업을 폈으나 비에 젖은 토사가
계속 흘러 내려 구 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조대는 현장 윗쪽에서의 굴착작업이 어려워지자 28일 상오
10시께부터 사고지 점에서 30여m 떨어진 터널 오른쪽지점에서 맞뚫기
작업을 벌이고 있어 이날 하오중 구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부들은 공기관을 통해 크게 다친 사람은 없으나 기온이 10도
가량으로 낮고 습도가 높아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는 것.
인부들이 갇힌 곳은 높이 7.5m,너비 7m,길이 2백20m 가량의 터널로
비교적 넓으며 지름 15m 크기의 환기통을 통해 식사와 물을 공급받고
있는데다 전기와 전화가 모두 소통되고 있다.
경찰은 시공회사인 공영토건의 하청업체 경향건설이 터널굴착공사를
하면서 토질에 대한 충분한 검토없이 암반에 사용하는 터널굴착공법으로
무리하게 공사를 하 는 과정에서 마사토가 대부분인 사질토가 무너져
내리며 터널을 막은 것이 아닌가 보고 현장소장 나영일씨(42) 등
관계자들은 불러 자세한 사고원인과 신고가 늦은 경위등을 조사중이다.
또 인부들이 갇힌 터널안이 비교적 넓고 전기가 들어오는등 상태가
좋다는 이유로 경찰,소방서등 관계기관에 사고발생신고를 제때 하지않고
자체구조작업을 벌이 다 구조가 늦어지자 27일 밤 늦게야 뒤늦게 신고한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