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체신.국립의료원 소속 기능직 및 고용원직 공무원들로 구성된
전국공무원 노동조합 협의회(의장 김원영.51.현 철도노조위원장)는 정부의
내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9.8%) 억제 방침과 관련,이에 반대하는 공무원
보수인상 촉구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66년 창립된 공노협이 정부의 방침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노협은 28일 "공무원처우개선 4개년 계획 실천운동의 1단계로 지난
16일부터 철도.체신.국립의료원소속 노조원 5만6천8백90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보수인상 촉구 서명운동을 전개한 결과 27일 현재 60% 정도인
3만4천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며 " 금명간 서명운동결과를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의장등 공노협 간부 4명은 27일 하오 이연택 총무처장관을 만나
"공무원 처우 개선 4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는 92년까지 공무원 보수를
국영기업체의 90% 수준(현재 73.9%)으로 인상시키겠다는 대통령의
선거공약은 지켜져야 한다"며 "정부의 당초 방침대로 내년도 공무원
봉급을 12.7% 인상하되 이것이 어려울 경우 공노협 가입 노조 원만이라도
월 2만-3만원의 장려수당등을 지급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이장관은 "임금인상 문제는 나라 형편상 어려우나 장려수당은
신중히 고려해보겠으니 앞으로 공노협이 불법.과격투쟁등은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공노협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10월 1일부터
2단계로 전국 정부기관의 모든 공무원에까지 서명운동을 확대하고
3단계로는 비상대책회의와 전국 임시대의원대회등을 열어 쟁의행위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