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금마련이나 주식보유한도 초과분처분을 위한 대주주들의
주식매각이 꾸준히 이어지고있는 가운데서도 증시개방과 관련,경영권방어를
위한 주식매입사례 역시 늘어나기 시작,관심을 끌고있다.
26일 증권관계기관및 업계에따르면 일부 상장기업대주주와 임원들이 최근
자사주를 매입,지분율을 높이는 사례가 자주 나타나고있다.
태평양화학의 대주주인 서성환회장이 지난7월이후 태평양화학주식
2만8천주,태평양종합산업주식 4천1백주를 사들였고 한국유리 이세훈전무도
8만3천여주의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지분율을 0.28%에서 1.25%로 높였다.
또 동방유량 신명수회장 태광산업 이식진이사 영진약품 김종호사장
백광산업 김종의이사 조광피혁및 극동제혁대표이사 이길용씨등도
2만주안팎씩을 매입했고 미원식품대주주 임성욱씨 진영산업 최경선상무도
최근 1만주이상씩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이같은 대주주들의 자사주매입은 대부분 자본자유화를 앞두고
경영권안정을 꾀하는한편 현주가가 싼 편이라는 점,개정 증권거래법이
시행되면 대주주들의 주식매매에대한 제한이 보다 강화된다는 점등을
고려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대주주들의 주식매입은 현재 대주주지분율이 낮은회사를 중심으로 주로
이뤄지고있으며 창업주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한 2세경영인의 지분율
제고를위한 주식매입도 많은 편이다.
최근 대주주가 주식을 사들인 T사의 한 관계자는 "증권시장개방에
대비,경영권을 보다 안정시키기위해 주식을 매입했으며 앞으로 좀 더
사들일 계획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히기도했는데 증권관계자들은 앞으로
대주주들의 자사주매입사례가 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