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경찰서는 24일 정원식총리 폭행사건으로 수배중인 외대생을
검거토록 해주겠다며 경찰간부들에게 접근 돈을 받아온 박성호씨(21.전과
4범.서울 종로구 홍지동 63-13)를 상습사기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15일 상오 11시께 서울 중랑경찰서 정보과에
전화를 걸어 "수배중인 외대생 홍용희군(23.일어4)을 자수시키겠다"고
제의, 경찰서앞 개미다방에서 이 경찰서 강모정보과장(40)을 만나
홍모군과 같은과 학생이라며 "오늘 하오 9 시께 미아동 대지극장 앞을
홍군과 함께 걸어 갈테니 불심검문을 하는 척하며 검거 하라"고 속여
사례비조로 2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박박씨는 또 16일 상오 10시께 서울 종로 경찰서 윤모
정보2계장(51)으로부터도 같은 수법으로 홍군을 검거토록 해주겠다고 속여
5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19일 상오 서부경찰서 심태용정보계장(56)으로부터도 돈을
받아내려다 이를 수상히 여겨 신원조회를 한 심계장에게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지난달 14일 외대에서 열린 ''91 범민족대회''에
참석한 뒤 학생들과 함께 화염병 시위를 벌이는 등 각종시위에 가담해오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