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우리나라의 국제수지가 크게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소련 등과의 북방교역에서도 적자규모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과는 올들어 무역적자 규모가 벌써 13억달러 수준에 육박하는
등 최근들어 무역역조가 계속 심화되고 있어 우리나라에 대한 차별관세
철폐 등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4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 현재 중국, 소련, 동구,
몽고, 베트남 등 북방지역 국가들과의 무역수지(통관기준)는 수입이
23억3천10만달러, 수출이 12억8천2백37만2천달러로 총 10억4천7백72만
8천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국가별로 보면 중국의 경우 수입은 18억3천5백88만달러에 달한
반면 수출은 5억5천8백67만달러에 그쳐 1-7월중 무려 12억7천7백
22만달러의 무역적자를 나타 냈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중교역은 지난 89년 연간 전체로
12억6천7백19만달러의 적자를 낸데 이어 지난해에는 적자폭이
16억8천3백29만달러로 확대됐고 올해에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적자규모가 20억달러 이상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중국 무역역조
개선이 새로운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또 1-7월중 소련과는 수출이 2억3천3백97만달러, 수입이
3억4천3백18만달러로 1억9백21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들어 자동차, 전자제품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동구지역과의 교역에서는 이 기간중 수출이 4억7백7만달러, 수입이
1억2천5백15만달러 등으로 2억8천2백 92만달러의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베트남, 몽고 등 기타지역과는 수출이 8천2백66만달러, 수입이
2천5백88 만달러로 5천6백78만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한편 남북한간의 교역도 지난 1-8월중 반입이 1억1천1백47만달러,
반출이 1천2 백57만달러 등 약 1억달러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국과의 교역에서 무역역조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은 중국이
미수교국인 우리나라에 대해 차별적으로 높은 관세를 물리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고 현재 진행중인 대중무역협상을 조기에 매듭지어 차별관세를
철폐토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