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와 (주)금호 등 타이어업체들이 외국인투자인가 신청서가
접수되는 등 점차 구체화되고 있는 유명 외국타이어들의 국내진출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마케팅 강화에 적극 나설 움직임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타이어제조업체는 외국의 유명타이어들이
직판체제를 갖추고 내수시장에 들어 올 경우 자사시장의 일부를 내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 보고 내수시장에서의 손실분을 해외에서 만회하기
위한 기본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국타이어와 (주)금호는 수출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신차용 타이어의 수출증대를 위해 외국 현지의 자동차
메이커들과 다각적인 접촉을 벌일 계획이다.
지금까지 국내 업체들의 타이어수출은 교환용 타이어가 주종을 이뤄
외국수입업자들의 판매력에 따라 수출물량의 증감이 심하게 나타났고
국산타이어의 품질향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표 이미지가 중급품에서
벗어 나지 못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신차용 타이어의
수출증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타이어는 올 연초부터 세계적인 자동차메이커인 독일의
폴크스바겐사가 1백% 출자, 설립한 멕시코의 폴크스바겐데 멕시코사에
처음으로 신차용 타이어를 매월 1만개씩 납품하고 있을뿐 대부분 교환용
타이어를 수출하고 있는데 신차용 타이어의 수출확대를 위해 중급
타이어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중남미나 아프리카 등지의
자동차메이커를 상대로 판촉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또 1백50여개국에 타이어를 수출하고 있는 (주)금호는 신차용 타이어를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는 일본의 스즈끼사에 대한 납품물량을 현재의 월간
6천개수준에서 2배로 늘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남미와
동구권지역 등으로 신차용 타이어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 이들 업체는 신차용 타이어의 수출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출용 국산자동차에 국산타이어를 장착시켜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50% 수준에 불과한 수출용
국산자동차의 국산타이어 장착률을 개선시키기 위한 방안을 현대,
기아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제조업체들과 협의할 계획이다.